[한글] 블랙 크리스마스 Black Christmas 1974 CE (1080p Bluray x265 HEVC 10bit AA…
익명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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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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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 영화의 라인을 형성하는 고전 영화들 중에 히치콕의 사이코나 정말 많은 반전을 줄기차게 내보이다가 급기야 어린아이에서 살인이 끝이나는 마리오 바바의 블러드 베이나 80년대를 슬래셔의 황금기로 만들어준 존 카펜터의 할로윈 그리고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와 웨스 크레이븐의 나이트메어 그외에 정말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꼽으라면 할로윈과 이전 영화들 사이에 어정쩡하게 끼어있는 캐나다 감독 밥 클락의 1974년 작인 블랙 크리스마스다.
여학생 기숙사에 언제부턴가 신음소리를 내는 변태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학생들은 변태라고 치부하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아 파티를 하던 도중 전화가 걸려오고 야한 농담을 즐겨하는 알콜중독자 바비(마곳 키더)가 상대방에게 욕을 한다. Big wetty pretty pink cunt같은 저속한 농담과 신음을 내던 변태는 순간 돌변하며 바비에게 널 죽일거야라고 말을 하고 끊는다. 다음날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하나둘 기숙사를 떠나고 클레어라는 학생이 실종이 된다. 기숙사에 남아있던 제스(올리비아 핫세)는 갈수록 심해지는 변태살인마의 전화를 받게 된다. 한편 경찰은 최근에 여학생 강간살해 사건으로 인해 클레어가 실종되자 주민들과 함께 수색작전을 펼치는데 클레어 대신에 또다른 어린이의 시신을 발견한다. 경찰은 전화를 거는 변태와 살인마가 동일인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추적하는데 그 전화는 다름 아니라 기숙사의 다른 방에서 걸려온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블랙 크리스마스는 살인마의 모습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영화다. 살인마가 화면에 직접 등장하는 것은 눈 주위를 조명으로 비춘 어두운 실루엣이나 문틈으로 비치는 눈동자가 전부이고 살인마의 동선이나 살인장면은 모두 살인마의 시선으로 처리하고 있다. 끝까지 살인마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이 영화에서 이러한 연출은 굉장히 효과적이고 애매모호하게 끝나는 마지막 장면의 파장을 더 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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