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화를 참지 못한 엿장수 신착실은 지게꾼 박씨를 떠밀었고, 지게꾼 박씨는 넘어지면서 부서진 지게가 항문을 통해 내장을 꿰어버려 즉사하게 된다. 당시 조선은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모두 국왕에게 보고하게 되어있었으므로 정조가 보고를 받게 되고, 신하들과 함께 의논을 하게 된다.
어떻게 처리할지 의견을 내봐라
일단 어찌되었든 사람을 죽였으니 사형 고고
아 이 법알못들이 진짜. 전하, 제가 말씀드려도 될까요?
정약용이로구나 한번 말해 봐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할때는 범죄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동기, 즉 당시 사람의 마음도 고려하고, 그에 맞춰서 양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지게뿌리가 어찌 부러져서 하필 매우 작고 은밀한 항문을 찌르리라 예상했겠습니까? 이는 신착실이 박씨를 떠밀기는 했으나 죽일 의도는 없었으리라는것을 보여주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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