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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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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대구에서 쭈욱 지내왔고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있는 40대 중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우선 대구 출신이어서 죄송합니다... 나라 이꼴로 만든데 저도 한몫해서 죄송합니다...


대구가 와 안되는지 아십니꺼? 바뀔환경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1. 어릴때 - 부모님이 보시는 영남일보(좃중동 능가하는 지역 대표 보수신문) 논설 보면서 진보 새끼들은 나라 북한에 팔아먹지 못해 안달인 놈들로 인식하게 되었고 집안 어르신들(100% 박사모)분들이 모여서 다들 닦까끼 마사오, 전대갈 찬양 일색인 분위기에서 자연적으로 보수논리에 쇄뇌되었습니다. 아마 그지역 사람들은 다들 그러할거라 봅니다. 예전에 전대갈 백담사에 쳐박혔을때 매주 관광버스로 백담사로 대구 사람들 위문 갔던거 아실랑가? 이분들이 현재 박사모의 주축이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이.... 


2. 대학때 - 이때까지만 해도 진심 5.18 배후 세력이 북한간첩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대구 사람들 이렇게 믿고 있는 사람 많을겁니다. 그시절 대학까지 마치신 두분 부모님들조차도 그리 믿고 계십니다.(안믿기시죠?) 저는 대학때 광주에서 1년간 있었는데 이때 같이 지내던 전라도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5.18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묘역도 가보고 금남로도 걸으며 이때까지 내가 븅신이었구나 라고 인식했죠. 그냥 공부만 하고 돈만 벌면서 살기에만 급급한 대구 아이들은 아마 부모님이 알려주는것과 주변 환경이 말하는 것만 믿으면서 그렇게 꼴통보수가 되어갑니다. 자신도 모르는채....


3. 대학때 친한 친구들 모임이 있습니다. 저번 대선때 누구를 찍을것인가 재미로 투표를 해봤습니다. 11명의 대구출신 친구들인데 그중에 4명은 서울 경기 지방에 살고 6명은 대구 경북 지역에 터를 잡았는데 나이와 교육 정도의 차이에 상관없이 4명은 달님, 6명은 철수랑 레드홍으로 정확히 갈리더라구요... 재밌는 현상이죠. 그 11명은 모두 비슷한 환경에서 살았고 대학 졸업까지만 해도 성향이나 이념적인 큰 차이는 못느꼈는데 사는 지역에 따라 그렇게 갈리는게 신기할 따름이었죠. 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되고 남쪽에 심으면 귤이 된다나?


4. 제주도에서 - 게하에서 지역과 연령이 다양한 남자 8명이 술을 마셨습니다. 그때는 닭년이 탄핵되고 부재자 투표가 있던 날이었죠. 저는 제주에서 부재자 투표를 했고 하여튼... 8명중에 2명 30대 초반 친구가 경북 출신이었고 한명은 20대 중반 대구 출신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수도권 출신들... 한마디로 대구경북 출신들은 탄핵의 이유나 촛불민심에 대해 관심도 적고 잘 알지도 못했더란거... 신비롭지 않습니까? 사상 초유의 대사건이었는데 그정도로 관심이 없다?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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