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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수인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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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2년(1454)년 합천 지방의 마을에 검은 털을 한 흉악한 짐승이 나타난

사람들을 잡아 먹었다고 합니다.


그 괴물은 영리했기 때문에  민간들 습격 하다가도 마을 장정들이 다가오면 순식간에 도주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 모습을 찾을수 없었다고 합니다.  괴물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뻣뻣한 털이 전신에 나있었고 두발로 뛰다가 혹은 네발로 뛰는게거대한 잔나비(원숭이) 같았다고 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꼬리가 없었고 주둥아리가 납작 했다는 거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피해가 커지자 결국 호랑이 잡는 특수 부대인 착호갑사중 일부를 그 마을로 파견 시켰다고 합니다. 당시의 착호갑사는 호랑이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군제로서 모두 갑옷을 입었기 때문에 일반 병졸이 아닌 무관급의 군제였다고 합니다.

파견된 착호갑사들은 피해 흔적을 조사해본 결과 맹수라기 보다는 사람과 비슷한 형상을 한 무언가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을과 근처의야산을 수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일뒤 밤에 또다시 짐승이 민가를 습격해 아기를 물어갔고 이에 착호갑사들이 짐승을 몰아 가다가 활을 쐈는데 다행히 어깨와 등에 명중했고 짐승은 아기를 놓고 그대로 도주 했다고 합니다.



착호갑사들이 짐승의 핏자국을 쫓아 갔는데 어느 집 앖에서 핏자국이 멈춰있었다고 합니다.그들은 그 일대를 찾아 봤으나 무수한 털과 발자국 놈의 등에 꽂혔던 활이 보였지만 짐승의 형상을 찾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 앞으로 한 여인이 다가 왔는데 그녀는 울면서 자신이 모시고 살던 시아버지가 무섭다고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착호갑사들이 그 여인이 안내한 방으로 들어가자 집안에는 몸에 털이 수북하게 난 중년인이 어깨와 등에 상처를 입고 신음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방으로 들어가자 노인은 도주를 시도 했지만 결국 잡히고 말았는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여인의 시아버지 라고 보기엔 외모가 젊어 보였다고 합니다.


며느리의 말을 들어보면 그녀의 남편은 장사꾼이라 집에 잘 없었고 그녀 혼자서 시아버지를 봉양 하고 살았는데 어느날 시아버지가 산에 갔다가 뭘 먹어서 그런지 한 몇일 시름 시름 앓더니 점점 피부가 젊어 진다 싶었고 이후 몸에 털이 많아 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외모가 이상해 지다 보니 시아버지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는데 점점 성질이 사나워지고 식욕도 많아져서 계속 고기를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집안의 형편상 귀한 고기를 매번 줄수도 없는 노릇이였고 시아버지는 점점 흉폭해 지더니 아얘 마을로 가서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리고는 사람 고기를 며느리에게  요리 하도록 요구 했다고 합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공격 하지는 않았지만 며느리는 이런 시아버지가 너무 무서웠고 자신또한 사람 요리를 했다는게 알려질까비밀로 하다가 사람들이 들이 닥치자 결국 실토를 했다는 겁니다.



사건이 워낙 괴상하다 보니 관리들도 보고를 어떻게 올릴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데 부상을 당한 시아버지는 몇일동안 감옥에서 발작을 일으키다가 죽었고  이 일에 죄책감을 느낀 며느리는  벽에 머리를 박고 역시 자결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일은  사람들이산짐승의 습격 때문에 만들어낸 헛소문 으로 당시 조정에 보고되고 이 이야기는  끝이 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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