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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인과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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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새벽 모O에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 하고 싶은데 애플워치라도 사서 고백해도 될까요 하고요.

많은분들이 "남자가 판단하길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면 여자가 서두르지 않아도 기다리면 된다"

"결혼은 남자가 푸시해서 하는게 좋다"고 말리시더라구요.

 

그 글로부터 기다리기를 3년

 

언젠가 힘이 될수 있다면 좋겠다고 아끼고 아껴 적금을 넣으며

그와의 미래를 꿈꿔왔던건 저 뿐이었나 봐요.

함께하는 미래를 꿈꿀수 없었다며 언제까지나 이렇게 만날수는 없지 않냐며 그는 결국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딱히 네가 싫어 진것도 아니고 다른 여자가 생긴것도 아니고 ... 더이상 둘의 관계에서 한발자국 더 나갈 수 없음을 알았다고...

 

혹 여 결혼얘기를 꺼내면 부담감에 도망갈까 

전 '결혼'이 아닌 결말이 오는 시간을 애써 미뤄왔던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와 조용히 씻고 자려는데 퉁퉁부은 눈을 숨길수 없어

씩씩하게 난 괜찮다며 털어놓게된 이별에 엄마는 "딸내미가 버림받은것 같다 그래서 너무 맘이 안좋다"...

그 말에 그런거 아니라고.... 참았던 눈물이 또 터지고 이 새벽까지 잠못 이루고 있습니다.

 

이 오갈데 없는 사랑을 온전히 나에게 돌려 

나를 사랑해주어야 무너지지 않을텐데 

너무 힘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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