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ion failed2(Search): SQLSTATE[HY000] [2002] Connection refused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했어요 > 유머/드립 | 토렌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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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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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글을 쓴다고 기분이 풀릴까 싶지만 마음이 가라앉질 않네요.

 

제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사업을 하시다 실패하셨어요. 빚도 많이 쌓였죠.

그 이후로 아버지가 성격이 술 마시면 집어 던지고 어머니 때리고 남탓만 하시게 되었어요.

아버지는 15년 넘게 일을 안하시고 어머니한테 생활비를 계속 받아쓰시죠.

어머니도 아버지 덕에 술을 마신지 10년이 넘었고

이제 술 없으면 못 사시나봐요.

술만 마시면 제가 일할 때 마다 전화가 와서 업무 집중도 못했어요.

 

한편으로는 야근이 많고 업무 강도가 세니 부모님을 잘 못돌본건가 

너무 일에 돈 벌려고 매달려서 가족을 제가 정말 잘 못챙겼나라는 생각도 하지만

부모님이 자존감을 떨구는 말을 할때면 제가 왜 효도를 해야하는지도 애매해지더라구요.

 

이런 우울한 환경에 살다보니 우울증도 얻었었죠.

상담도 많이 받고 밀리언셀러 약도 먹었는데

약 때문에 자신감 충만해져서 ... 저는 오히려 약먹고 대인관계가 좋아지기는 커녕

자신감으로 온갖 욕을 회사에 한바가지 퍼붓고 못 견디고 퇴사했어요.

저는 노래방에서 도우미 부르는 것, 출장가면 성매매, 이런게 정말 싫어서 상사를 멀리했죠.

그런데 눈치도 주고 고과는 덤이었죠. 정말 악명 높은 회사거든요.

 

그래도 7년간 버티고 집에 빚도 갚고 동생 학비도 내고  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지금은 제가 세상 원망 제일 많이하고 남탓화되는거 같아요.

퇴사했는데 같이 즐겁게 지냈던 사람들도 계속 그립기만하고

왜 세상에 정의는 없지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어떻게 살아야하지...

정신가다듬고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데 쉽지 않군요.

 

저는 퇴사하고 어머니를 저의 집에 모셔왔어요.

아버지랑 지내면 계속 안좋아 지실까봐요.

한동안은 어머니가 괜찮으셨는데 시간이 지나니 혼자서도 술을 드시네요.

어머니가 혼자서 술 드시고 계속 아들 퇴사하고 잘못된게 다 자기 탓이래요.

사실 이 얘기가 제일 듣기 싫어요. 걱정해주시는건 고맙지만

술을 끊지 못하고 계속 드시는 어머니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은 부분도 많아서요. 

 

분명 제가 잘 못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슬프게 지내는거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도 이 가족 살리려고 가족 여행도 가고 옷도 사드리고 안마도 해드리고 어머니가 우울하지 않았으면 했죠.

그런 저의 노력과는 달리 술이 넘어가나봐요.

알콜중독처럼 아예 술 없으면 못 사는건 아닌거 같은데 ...

 

그런데 오늘은 어머니가 아버지랑 술을 드시고 제 집으로 오시네요.

저는 저의 집으로 아버지 오는게 싫어서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어머니를 때리시더군요. 모든게 어머니 탓이라고 

자기가 저 대학 다 보냈고 자기가 저를 낳았다고 왜 못들어가녜요.

제가 빚 다 갚고 동생 학교 보낸건 생각을 못하나봐요.

 

폭력 때문에 경찰에 전화하는데

하하 아버지란 사람이 벽에 머리 박으면서 저 피나요 이러네요.

그리고 정말 부른다는걸 알았는지 그제서야 아버지가 도망가시더군요.

참 인생 거지같죠. 가정폭력으로 신고했어요.

 

어머니는 왜 그렇게 아버지를 싫어하면서도 만나서 술을 같이 마시는지

부모님은 왜 술을 드시고 날 이렇게 괴롭히는지

저는 이제 백수라 어떻게 아무런 힘이 안나는데

모든게 절망스럽네요. 

 

친구가 부모님하고 연락 끊고 사는게 좋을 것 같데요.

근데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계속 저랑 같이 살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다음날 또 술먹고 미안하다고

내가 왜 여기 못사냐고 니가 퇴사하고 우울하니 걱정되니 같이 살아야한다고

 

근데 전 당신들 술먹는거 때문에 우울증 걸린건데

참 거지같고 바보같은 가족이죠.

 

저도 자존감 없고 힘들어서 계속 누군가에게 매달리지 않으면 돌아버릴 것 같아요.

상담 수 없이 받았지만 제가 저를 어떻게 할 순 있어도

부모님을 어쩌진 못하나봐요.

 

친구는 그래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몰라 

사람 일 모르는거야라고 용기를 주는데 

이런 힘든 일의 연속이 자꾸 절 배려심도 없고 다급하게만 만들어요.

 

가족을 확 피해서 지낼까해도 

걱정이 되서 머뭇거리는데 인생 참 쉽지 않네요.

우울하니 술마시면 안되서 참고 

머릿속이 엉망진창인데 답도 없어요 후 

 

왜이렇게 힘들고 있는걸까요? 

답은 항상 제 안에 있다는데 ... 슬프기만하네요.

 

어머니는 옆 방에서 주무시는데

내일 부모와 연을 끊고 싶다고 말하는게 잘한 결정일지 계속 고민이 되네요.

 

분명 저희 가족도 좋은 기억이 많이 있었을텐데

왜 하나도 생각이 안날까요 ㅜㅜ

 

 

오늘은 슬픈 소식이 많네요 ㅠㅠ

이런 소식들만 전해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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