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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파트 (동대표들이 미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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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약하면.. 이번 기수 입주자대표 결성된 것이 불과 5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 경비초소 전기시설 팡팡 쓰라고 초소에 태양광 시설 설치

    -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 꼼수없이 그대로 적용

    - 경비원 동복 최신상에 제일 따뜻한 옷으로 업그레이드

    - 결성 5개월만에 단지내 작은도서관 공동체 조성하고 도서관 지난 17일에 정식 오픈

    - 잡수입 알뜰하게 사용해서 관리비에서 매달 조금씩 남는 돈 차감해주고

    - 방치되어온 부지 활용해서 도시농업공동체 활동 내년부터 한다고 공동체 조성중이고

    - 십수년만에 벼룩시장, 각종 문화 체험 소모임 활동으로 사람들 만족도 높이고

    - 이 와중에 승강기 전면 교체는 이제 70% 정도 완료되었는데, 이것도 사람들 엄청 만족하고 있어요 

    - 각종 안전이나 편의시설 선재적으로 대응해서 큰 사고도 막은 일이 있었고요.

     

    좀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못할 것 같아요.

     

    (아래는 풀어 쓴 글)


    입주자대표회의? 매월 하는 회의하고, 일전에 감사를 하던 분이 지금은 회장인데 간략히 내용 브리핑을 보내줍니다. 아마 멘토 그룹이라 쓰고 자문역할을 하고 있어서 공고 준비하면서 안내해주는 것 같은데...

    작년인가는 경비초소 12곳에 모두 에어컨 설치해주더니, 올해는 서울시와 연계해서 태양광패널 달아줬더군요. 주간 시간동안 공동전기료 절감효과 있어 보여서 주민들도 좋아하고요,

    올해는 보니까 경비원 복장도 그 중에서는 제일 신상에 따뜻한 옷으로 선정을 했더라고요. 기존 옷은 방한복으로 나오는 것도 정말 모양만 그런 옷이라 너무 추워보였는데, 동대표들도 같은 마음이었던가봐요.

    경비원 임금도 휴게시간이나 연차로 장난질 쳐서 동결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최저임금 인상된 것 반영해서 적용을 해주는 듯 하고요, 대신에 쓸데없이 사용되던 용처를 알기 어려운 비용은 싹 없애서 관리비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도 했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지난 17일에는 단지내 작은도서관 (http://muakbooks.or.kr/  ) 을 오픈을 했어요. 정식 개관을 하고 평일, 휴일 모두 오픈하는 전무후무한 단지내 작은도서관을 만들어서 공부하고 책읽는 주민이나 학생을 위한 시설로 완성을 했더라고요. 6개월만에요;;

    그리고 이제는 도시농업공동체 조성해서 인근 텃밭 함께 일구는 모임도 시작하는 단계이고요. 곡물 자급률 23%정도 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도시 농업은 선택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전략이다라고 하더군요. 곡물 자급률이 정말 그정도 밖에 안되는지는 모르겠네요.

    불과 몇개월 사이에 십수년동안 한번도 안했던 벼룩시장에, 문화공동체 소모임활동에.. 지금 동대표 모임이 불과 8명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아는데 변화의 바람이 무시무시합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작은도서관 진행 담당한 동대표는 일주일에 수십 시간씩 개인 시간 들여서 도서관 준비하고 관리하고 행정적인 절차 협의했다고 하니..

     

    더 놀라운 건 지난 5개월 동안 정식 회의 한 9번 했다는데 한번도 표결을 거친 일이 없었다더군요. 물어보니까 8명 동대표들도 합의가 안되는 걸 주민에게 내놓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짓이라, 서로 합의안이 나올때까지 논의를 거듭했다고;;;

     

    도대체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를 잘 모를 정도에요.

     

    감사 하던 분 한사람이 미친 듯이 일하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의결한 것을 보니 같이 미치지 않고는 못할 일들이라 보여서 정말 그 원동력이 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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