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세 잔을 시키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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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펍에 젊은 남자가 들어 오더니 맥주 세잔을 시켰다.
맥주 세잔을 차례차례 비운 후 그는 말 없이 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그는 펍에 찾아와 맥주 세잔을 시켜 차례대로 비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바텐더가 질문했다.
"손님. 세잔을 드 실 거면 한잔 씩 시키는게 맥주 김도 안 빠지고 더 좋을 텐데요?"
그러자 그 청년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에게는 두 명의 형제가 있습니다. 우리 셋은 지금 다 따로 떨어져 살지만 언제나 서로를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펍에 오면 맥주를 그 자리에 없는 형제 분까지 마시기로 했습니다."
바텐더는 형재의 우애에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청년이 가게에 찾아 오더니 맥주를 두 잔만 시켰다.
"오 저런."
바텐더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돌아가신 형제분에게는 유감입니다. 제가 한잔 사죠."
그러자 그 청년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뇨. 누가 죽은 건 아닙니다. 그냥 제가 술을 끊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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