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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호날두…" 日 방송에서 고통을 선사받은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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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학생의 인터뷰 자막을 엉뚱하게 편집했던 일본의 후지TV가 이번에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후지TV는 8일 '수요가요제'에 호날두를 게스트로 초대해 '호날두가 들려주고 싶은 일본의 활기가 생기는 노래'라는 주제로 여러 일본 가수가 호날두에게 노래를 선사했지만, 하지만 정작 노래를 듣던 호날두는 시종일관 따분한 표정을 지으며 전혀 활기가 생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 주변의 출연자들이 수건을 돌리며 분위기를 신나게 북돋우려 하지만 호날두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얼굴로 마지못해 따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하지만 방송을 접한 일본의 네티즌들은 호날두의 방송 태도를 탓하기보단 후지TV의 엉뚱한 기획을 지적하며 호날두 감싸기에 나섰다.

한 네티즌은 "축구스타를 왜 음악 프로그램에 불렀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기획을 할 거라면 다시는 호날두를 일본 방송에 부르지 말라"고 후지TV를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방송 보는 내내 호날두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며 "모처럼의 휴가를 망치게 해서 미안합니다"라고 후지TV를 대신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얼마전 한국인 여학생의 인터뷰자막을 실제 발언과 전혀 다르게 편집하고 그대로 방송해 물의를 일으켰던 후지TV는 이번엔 엉뚱한 기획으로 자국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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