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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민 빙상연맹 취재기사

익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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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송고했다. 출고 되면 전체 내용 보게 될 건데 간략하게 15개 이슈로 보자.

김보름 사태와 이승훈, 빙상연맹, 그리고 전명규는 모두 연결됐다. 자기가 놓은 덫에 다들 빠졌다

1.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가 일부러 이런 행동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직전 바퀴에서 자신들을 끌어 준 노선영 선수를 가운데에 놓지 않고 뒤에 뒀다. 탈진한 노선영 선수가 체력에 달려 뒤쳐지자 그냥 내달렸다. 이는 일부러 노선영 선수를 망신 주려고 벌인 짓"이란 전직 국가대표의 증언을 받았다.

2. 김보름 선수의 행동은 김 선수의 며칠 전 발언과 대치된다. 그는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출전을 포기하며 빙상연맹을 거쳐 “주종목인 팀 추월과 매스 스타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팀 추월에 집중하겠다며 1500m를 포기했다는 사람이 이런 짓을? 기록의 기준인 사람을 뒤에 둔다?

3. 매스 스타트는 한국 빙상계에서만큼은 ‘주종목’이 될 수 없다. 선발전 없이 추천제로 국가대표를 뽑기 때문이다. 김보름 선수의 주종목은 1500m와 3000m일 뿐이다.

4. 박지우 선수 ”기록 욕심도 있고 올림픽이다 보니까 그래도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 방법을 택했다”고 했다. 팀 추월은 가장 늦게 들어 온 선수를 기준으로 기록이 책정되는 ‘단체경기’다. 변명은 지능 순으로 완벽해진다.

5. 일각에서 노선영 선수의 능력을 의심하는 여론도 있다. 지난해 1500m 스피드 스케이팅여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노선영 선수는 김보름 선수를 이겼다. 김보름 선수는 여자 3000m 세계 랭킹 30위다. 박지우 선수는 47위다. 노선영은 여자 1500m 세계 랭킹 53위다. 거기서 거기다. 독보적인 선수 없다. 노선영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1500m 14위를 차지했다. 김보름 선수는 이번 올림픽 3000m에서 18위를 기록했다. 뭔 의심?

6. 박지우 선수 “김보름 선수가 솔직히 제일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건 사실이다. 거기에 더 보태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려 제가 김보름 선수를 밀어 주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모든 건 지능 순이다. 밀어 주기가 있다는 건 빙상연맹의 비밀이다.

7. 밀어 주기는 빙상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 왔다. 특정 선수에게만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균등한 기회를 박탈 당한 선수들의 희생이 강요됐다. 이승훈은 이걸 좋아한다. 이승훈은는 “2010 밴쿠버올림픽 이전부터 지금까지 한국체대에서 개인적으로 따로 훈련을 해 왔다.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두고 특혜를 받는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올 시즌만 해도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팀 추월 훈련을 별도로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하지만 대표선수 중에도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훈련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선수가 있어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8. 내가 직접 갔다. 실제 단체경기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건 다름 아닌 이승훈과 김보름 선수였다. 이들은 지난해 국가대표 전지훈련에도 함께 가지 않고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지도 아래 한체대에서 개인훈련에 몰두했다. 이승훈 선수는 쇼트 트랙 경기장에서 개인훈련 중이었다. 김보름 선수는 경기장 윗층 헬스장에서 MBC 캠페인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때 내가 찍은 사진이다.

9. 더 큰 문제는 특혜를 누리는 선수들이 '호의'를 '권리'로 안다. 둘리충이다. 둘은 단체경기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그 원인을 다른 선수에게 돌리곤 했다. 김보름 선수는 “일본의 작전에 말렸다. 일본이 그런 작전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물론 우리도 작전을 짤 수 있지만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며 호흡 이야기를 꺼냈다. 단체경기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던 선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이야기다.

10. 이승훈 선수는 김보름 선수에 화답했다. ”작전을 수행하려면 기량이 비슷해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 작전에서 진 것 같다.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면 김보름 선수가 우승할 확률이 높았다“라며 선수 사이의 기량 차이를 부진한 성적 이유로 꼽았다. 이에 김보름 선수는 ”작전을 펼쳤어도 홀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같이 탄 선수의 기량이 부족하다는 듯한 이승훈 선수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11. 김보름 선수는 지난 2011년 매스 스타트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을 대만 해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선수였다. 이승훈 선수는 당시 3위였다. 은퇴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는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안다”고 말했다.

12. 전명규 부회장과 만났다. 그는 “특정 선수 위주 작전을 짠 건 맞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큰 대회는 모두가 1등 하도록 작전을 짠다”며 “못하는 선수들은 밀어 줘도 1등을 할 수 없다. 줘도 못 먹는다. 죽었다가 깨어나도 안 된다. 페이스 메이커를 시킨 선수들은 능력이 안 돼서 외국 선수와 경쟁할 실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었다.

13. 빙상연맹이 특정 선수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가대표 선발 방식조차 김보름 선수에게 맞춤형으로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대형 경기로는 처음 매스 스타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엔 매스 스타트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었다. 동계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매스 스타트 국가대표 선발 방식은 선발전에서 추천제로 바뀌었다. 장거리 1위를 우선선발하고 장거리 후순위 가운데 연맹의 추천을 받는 식이었다.

김보름 선수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매스 스타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선수였다. 이승훈 선수는 당시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했었다. 규정이 바뀐 뒤 둘은 줄곧 매스 스타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14. 밀어 주기 역사는 매스 스타트 도입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1년 초 매스 스타트가 처음 도입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때 밀어 주기가 등장했다. 이승훈 선수는 그때부터 지금껏 7년간 밀어 주기의 수혜자였다.

15. 이승훈 선수는 동계 아시안게임 매스 스타트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승훈 선수의 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승훈 선수를 밀어주느라 힘을 다 뺀 박석민과 고태훈 선수는 각각 8위와 10위로 밀려 났다. 이승훈 선수보다 어린 두 선수는 이후 빙상계를 떠났다.

지난해 반 년쯤 취재했던 내용이다. 문득 든 생각인데 다른 회사와 달리 오래도록 어디든 돌아 다니고 쏘다니게 해 주는 우리 회사가 고맙다.

기사는 나오면 덧글에 달아 놓을 예정이다.

전명규 부회장은 지난 기사가 나가자 지우라며 여러 차례 내게 말했다. 이제까지 성과가 있으시니 이승훈 등 다른 건도 있는데 이 정도로 쓴 거라 말했었다. 그는 변호사 거쳐 소송 걸겠다고 내게 협박했다. 아파서 휴직 중인 내게.

이승훈 기사가 곧 나간다. 이승훈 더 있다.

그래. 빙상협회 물러나도 한체대 가면 된다. 영향력에는 별 문제 없으니까.

어쩌나. 나 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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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승훈 빙신연맹이만들어낸 특혜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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