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05명... 세계 유례없는 쇼크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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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1.05명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 1.05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1.68명·2015년 기준)을 크게 밑돌 뿐 아니라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일본(1.46명), 싱가포르(1.24명) 등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만(2010년 0.89명)과 홍콩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1.05명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찍었다가 정부 저출산 대책 등이 나오면서 다소 반등해 그간 1.1~1.2명 선을 오갔다. 결혼 기피 등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급기야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2.1명)의 절반으로 주저앉게 됐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1.05명을 '예견된 쇼크'로 받아들이면서 상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대 조영태 보건대학원 교수(인구학 전공)는 "6·25전쟁 중에도 한 해 50만명 이상 낳았는데, 출생아가 이렇게 급격하게 감소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청년 실업, 결혼 기피 등으로 저출산 현상이 고착화했기 때문에 '출생아 40만명대'를 회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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