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조건이 "후원 계약 공개 금지"였던 장미란 선수 후원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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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림피언 장미란과 키다리 아저씨…또 다른 H를 기다리며
출처 : SBS 뉴스
(중략)
그 회장님, H는 장미란을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해외에서 대회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장미란과 동료 선수들이 배를 채우고도 남을 먹을거리가 배달됐고, 신제품이 나오면 태릉선수촌 역도장에 박스 채 쌓였습니다.
얼마 뒤 그 기업은 후원 계약서를 한 장 내밀었습니다. 장미란 선수에게 현금과 현물 지원을 약속하고, 그 대가로 요구한 조건은 황당했습니다.
"절대 이 계약 사실을 알리지 말 것"
보통 스포츠 스타의 후원 조건은 ‘후원사가 주관하는 행사에 몇 회 이상, 몇 시간 이상 참여한다’는 등 스폰서십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기업 홍보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반대였던 겁니다.
그 기업인은 말했습니다.
"나는 먹을거리를 만듭니다. 우리 음식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 장미란 선수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억지로 음식을 먹어가며 체중을 늘리려 애쓴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왕이면 맛있는 음식, 맛있게 잘 먹고 국민께 기쁨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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