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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구역 2번 출구에서 만난 천사

익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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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0키로대 10개월 아들을
매일 매고 일하는 프리렌서 아줌마에요 ㅎㅎ


보통 집에서 일하지만
오늘은 회사에 계약서를 가지러 ㄱㄱ
애를 매고 청구역에 도착했는데

봄에 눈보라는 왠말이죠 ㅠㅠ

근처에 우산살데도 없어서 그냥 아이 싸매고
뛰어갈까했는데
오늘 한 예쁜 여자분이 본인 처럼 예쁜 핑쿠핑쿠 우산을
손에 쥐어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서 그 자리에서 나중에 사례라도 하려고
연락처를 물어봤는데 사양하시더라구요.. ㅠㅠ
눈보라가 이렇게 치는데
저에게 우산을 주시면 본인은 어떻게 가시려고...


저는 덕분에 계약서를 잘 가지고 오게 되었고
지금은 따뜻한 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보다 그 분의 예쁜 마음씨가 따뜻해서
이 커뮤니티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게 되면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기를..




뉴스에서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임산부나 아이 엄마에게
양보 안해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제가 운이 좋아서인지
매번 양보를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우리나라에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많아
행복합니다.

모두들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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