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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멍청한 사람 있으면 나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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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적이 음슴으로 음슴체

한국 국적 포기하고 캐나다 국적 따서 군대 갈 필요가 없었음.
아니, 법적으로는 순도 100% 외국인이라 가고 싶어도 못 갔음. 

근데 친구들 하나, 둘 군대로 떠나보내며 이건 뭔가 아니다 싶었음.
그래서 캐나다 시민권 포기하고 한국 국적 회복해서 군대 가려고 1년 반에 걸쳐서 행정절차 밟음.
병무청-법무부-출입국사무소-캐나다 대사관 열 번씩은 다녀온 것 같음. 
아무튼 어렵사리 시민권 포기하고 국적 회복해서 남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군대 다녀옴


지난 하반기 취업에 실패하고 올 상반기도 취준으로 정신없이 지내다가
모 기업 채용 마감일 확인하려고 달력을 봤는데, 전역한지 1년하고도 꼭 열흘이 지난 걸 방금 깨달음.

취준으로 고통 받는 중이어서 그런지, 요즘들어 부쩍 괜히 군대 다녀왔다 싶음.
군대 안 가고 2년동안 온전히 자기계발만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상황이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듦.

그래도 잘 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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