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오늘 한강가서 착한일(?) 한번 했어요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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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데이트중에 천호쪽 한강에 차 대놓고 출출해서 편의점 들갔는데 초등학생 형,동생으로 보이는 두명이
컵라면 앞에서 계속 서성이더라구요 그래서 고르는척하다가 흘깃 보니
자전거 타다가 출출해서 들어왔는데 라면은먹고 싶은데 값이 좀 나가고 한개먹을돈만 있어서 서로 고민하고있네요.
그와중에 형이 핸드폰에 있는 기프티콘 찾아서 가게 사장님한테 여쭤보니까 기프티콘에 있는 육개장은 작은컵용이고
그 편의점은 큰 육개장만 팔아서 안된다고하니 시무룩해져서 라면 놓고 또 고민하고있는걸 보고
안타까워서 돈이 모자라? 하고 물어보니 돈이 없다고하는걸...
먹고싶은거 고르라니까 웃으면서 90도로 고개숙여서 감사합니다~ 하더라고요.
또 오징어짬뽕 작은컵 하나 들길래 왜 그거먹냐니까 다른건 비싸서 못먹겠다고 하는걸 계속 고민하길래
끓여먹는라면 2개 쥐어주고 끓이는곳에서 또 90도로 고개숙여서 인사하네요.
맛있게 먹으라고 하고 저희것도 하나 사서 먹는데
여자친구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고 콜라도 하나 사주고 오더라고요
예전엔 강아지카페갔는데 그때도 옆에 초등학생 2명이 강아지는 보고싶은데 강아지카페가면 음료수 필수로 1개 시켜야하는데
그걸 시키니 자기들 배채울게 없어서 배고프다고 하는걸 듣고 만원 쥐어주고 먹고싶은거 먹으라고 했던적있는데
이렇게 착한일 하면 언젠간 돌아오겠죠...?
자랑거리도 아니지만서도 자랑할데도 없어서 자기전에 글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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