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지투 (G2) - G2`s Life, Pt. 1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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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래퍼 지투(G2)의 성장 드라마, 그 첫 번째 에피소드
2014년, 한국 힙합 신에 혜성같이 등장한 래퍼 지투(G2). 독보적인 음색과 무대 위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물론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마저 힙합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가 드디어 첫 앨범을 발표한다. 지난 2년간 지투는 하이라이트레코즈(Hi-Lite Records)에 입단하여 정규 싱글은 물론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가리지 않고 노래하였고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 나갔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트랙과 무대 위를 뛰놀던 지투가 최근 제시(Jessi)와 함께한 싱글 ‘위하여 (We Are Young)’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섬세한 감성을 드러낸 가사로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위하여 (We Are Young)’을 포함해 총 6곡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 ‘G2’s Life, Pt. 1’에는 그동안 지투가 겪어온 고민과 삶을 살아가며 분투한 다양한 경험들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지투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 작업을 해오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프로듀서 유지피(UGP)가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로, 쇼미더머니5에서 합을 맞췄던 에이오엠지(AOMG)의 프로듀서 그레이(GRAY)가 피처링은 물론 작곡과 믹싱에 비중 있게 참여하여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거듭났다.
어린 나이에 낯선 미국에 이민을 떠나 힘들 나날을 겪으며 방황했던 경험을 담은 타이틀곡 ‘1999’는 어려웠던 이민 생활 속에서 싹튼 가족애가 녹아있는 감동적인 트랙이다. 정체성의 혼란과 함께 찾아온 사춘기,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번뇌하던 어린 지투의 솔직한 감정이 모두 담겨있다. 한국어와 영어 랩을 오가며 미국 교포 출신 래퍼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 ‘1999’는 유지피와 그레이가 함께 작곡에 참여하여 가사 내용은 물론 음악적인 색깔 역시 앨범을 대표하는 곡으로 만들었다. 그레이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또 다른 트랙 ‘Gray’와 ‘Hi-Way’는 ‘1999’에서 묘사한 어린 지투가 성장하며 미국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과정, 그리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며 급변하게 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지나 찾아온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표현한 ‘Oasis’,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는 자신을 격려하고 고취하는 ‘위하여 (We Are Young)’이 순서대로 이어지며 앨범의 스토리를 완성해 나간다.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된 앨범 ‘G2’s Life’의 첫 번째 파트에 해당하는 ‘G2’s Life, Pt. 1’은 지투의 본모습과 속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곡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그레이, 화지(Hwaji), 팔로알토(Paloalto), 카더가든(Car, the garden), 양동근(YDG), 제시 등 화려한 피처링진이 트랙리스트를 수놓고 있지만, 이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진짜 결론은 지투의 본모습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투의 성장 드라마 ‘G2’s Life, Pt. 1’은 각 챕터들을 지나 마지막 트랙 ‘Hip Hop (Interlude)’에 다다른다. 드디어 결론이 날 것만 같았던 이 성장기는 예상을 깨고 다시 이야기의 원점으로 돌아간다. 마치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느껴지는 지투의 독백이 남긴 강한 여운은 ‘G2’s Life, Pt. 2’에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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